하 솔직히 이 글 쓸까 말까 고민했다.
원리를 알면 진짜 단순하고 간단한 팁이고, 라떼는 당연했던 거라 누군가는 이딴게 팁이라고? 할거다.
그런데 최근에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하는 동생들이 내가 알려준 방법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집을 구했다고
아니 이게 그정도라고? ㅋㅋ
그렇다. 옛날엔 당연한 일이, 코로나 시절부터 애들이 사회성을 스마트폰으로 배운 덕에 집밖에 나가서 인류에게 말거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꿀팁이 되어버린 것이다.
내 집부터 인증한다. 18평 정도 되는 쓰리룸인데 한 달에 약 58만원 정도 낸다. (월세50 + 대출이자 8)
원룸도 요새 1000 / 6~70만원인데 58만원에 18평 쓰리룸이면 가격만 해도 개혜자인데, 내 집은 4층에, 신축에, 엘레베이터에, 주차에, 고양이 두 마리까지 키운다 ㅋㅋ






그럼 꿀통 콸콸 풀어본다.
이론: 좋은 집을 구하는 것은 좋은 여친, 좋은 남친 구하는 것과 같다
엌ㅋㅋㅋ 그럼 이번 생엔 불가능한거 아니냐고? 잘 들어봐라.
주변에 보면 만나는 놈들만 계속 만난다. 왜? 사람 보는 눈 다 똑같기 때문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은 남에게도 좋은 사람이다. 빈자리 생기면 개같이 달려들어 쟁취하는 놈이 승리하는거다.
집도 마찬가지다(다행히 집은 너의 얼굴은 안보고 돈만 본다. 그리고 선착순이다).
명심해라. 좋은 집은 갑자기 나온다.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 등 온라인에 올라온 매물은 시세 대비 그냥 그저 그런 집이다.
실제로 좋은 매물은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전에 이미 주인을 찾아간다.
다시 말하면, 스마트폰만 까딱대고 있어서는 절대로 좋은 집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명심해라. 좋은 집은 갑자기 나온다.
“아니 siba 형, 알겠는데 그래서 어떡하라고?”
오케이. 뜬구름 잡는 안한다.
입 벌려라. 구체적인 방법 입에 쳐넣고 식도까지 떠밀어 준다.
갑자기 나온 좋은 집을 후다닥 쟁취하는 법
발품팔랬더니 무지성 밖에 나가 신나게 뛰어다닌다고 좋은 집이 나타나지 않는다. 개념원리를 알려주겠다.
자, A급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고 가정해보자.
중개사 역시 장사하는 사람이다. 좋은 매물을 확보해도 결국 그 집을 팔아야 돈을 번다.
그래서 중개사들도 언제 올지도 모르는 손님을 마냥 기다리지 않는다. 여기 저기 수소문 하고, 사진 찍어 온라인에 올리고 하는 수고를 한다.
그런데 만약 내가 이미 그 중개사에게 ‘내일 당장 계약 가능한 준비된 손님’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중개사 입장에서는 귀찮게 온라인에 올릴 필요 없이 나한테 전화 한 통으로 돈 벌 수 있다.
좋은 매물일수록 여러 부동산이 눈독 들이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서도 눈치싸움이다. 가장 먼저 계약시키는 사람이 임자기 때문이다.
먼저 살려는 동네의 시세를 대충이라도 살펴보자. 너무 터무니없으면 중개사들이 상대를 안해준다
살펴본 동네 시세를 바탕으로, 지금 내 상황에서 필수 조건과 희망 조건으로 분리해서 목록을 작성한다.
나의 경우로 예를 들면 이랬다.
필수 조건
- 중기청 80% 대출 가능
- 12평 투룸 이상
- 반려동물 가능(고양이 두 마리) 😸😸
- 주차
- 반지하 안됨
희망 조건
- 월세 65만원 이하
- 2층 이상
- 엘리베이터
- 근처 산책 코스
이 목록을 연락처와 함께 포스트잇에 적거나, 인쇄하자.
한 곳 방문할 때마다 한 장씩 드려야 하니까 최대한 많이.
“저걸 어떻게 적어요?” 하는 jonna 우낀 sekki도 있었다. 그냥 대충 적어라 좀.

이제 이걸 들고 부동산을 오지게 발품 팔면서 돌아다니는 거다.
돌아다닐 때 좋은 매물이 있으면 좋겠지만, 당일은 없을 확률이 높다. 이미 누가 다 가져갔으니까 ㅋㅋ
핵심은 오늘 좋은 집을 당장 구하는 것이 아니라 연락처를 남겨 놓는 것이다.
직접 중개사님 책상에 포스트잇까지 붙여놓고 나오자.
“저는 엠비티아이 IIII라서 못하겠숴영 ㅠㅠㅠ”
그러면 명함 달라고 해서 문자라도 친절하게 남겨라.
안녕하세요. 방금 집 보고 간 ○○○입니다. 혹시 이런 조건의 집이 나오면 연락 한 번 부탁드립니다.
필수조건: 중기청 80% / 12평 이상 / 반려동물 / 주차 / 지상
희망조건: 월세 65만원 이하 / 2층 이상(엘리베이터) / 근처 산책
여유 있게 입주 3~4개월 전에 돌아 다닐 생각을 하자. 연락오기까지 두 달 이상이 걸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몇 달 고생해서 최소 2년, 많게는 몇 년 이상도 살 좋은 집 구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돌아다녀보자.
평일이 낮이 제일 좋지만, 정 시간이 안된다면 저녁이나 주말에도 중개사 출근하는 곳 꽤 있으니 일단 돌아다녀 보자.
좋은 집 구해라!!